
고양 법문사(주지 일문)에 불교계 제1호 햇빛발전소가 설치된다.
불교환경연대(상임대표 법만) 부설 비로자나 자연에너지 협동조합(이사장 종범)은 최근 고양시로부터 42.48kw용량으로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하고 법문사에 제 1호 발전소 ‘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’를 설치키로 했다.
비로자나 자연에너지 협동조합은 불교를 기반으로 자주적·자립적·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다양한 교육을 실시,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 및 사회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2022년 10월 19일 창립했다. 고창 미소사 종범 스님을 이사장으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과 전 상임대표 법일 스님,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, 현재 46명이 조합원으로 있다.
비로자나 자연에너지 협동조합은 사찰이나 불자 가정에서 햇빛이나 바람 같은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고 RE100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,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전환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. 산림이나 농지 등 보존할 곳을 보존하면서 건물 옥상이나 지붕, 주차장 등 이미 개발된 곳을 중심으로 시설을 설치, 생태 보존과 에너지 전환을 균형 있게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. 이사장 종범스님은 “자연에너지를 통해 발생한 이익은 불교의 무주상 보시를 바탕으로 혜택이 두루 돌아갈 수 있도록 공익 목적을 위해 사용할 것”이라며 “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이 불교계에서 사용하는 100%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인 RE100을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”이라고 기대했다.
그러면서 “협동조합은 시민들이 출자금을 모아 사회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, 거대자본으로부터 시민들의 자주성과 자립과 자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를 담당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”면서 스님들과 불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.
한편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은 지난해 10월 16일 <기후위기 시대에 불교계 에너지 협동조합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>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. 올 해는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선정돼 보조금 및 멘토링을 지원받으며 올 해 안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불교계 RE100 실현을 소셜미션으로 하고 있다. 02)720-1654
임은호 기자 imeunho@hyunbul.com

